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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안개 문제 해결한 램프 세계 최초 개발…“글로벌 수주 박차”

현대모비스, 안개 문제 해결한 램프 세계 최초 개발…“글로벌 수주 박차”

기사승인 2018. 06.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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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헤드램프
현대모비스에서 공급하고 있는 기아차 ‘더 K9’의 헤드램프./제공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 현재 생산 중인 램프 제품에 일괄 적용했다. 램프 각 구성 부품의 소재도 새롭게 개발·적용해 무게를 20% 이상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이자 국내 소재 업체인 이니츠사(社)와 함께 소재 개발에 착수, 1년 6개월 만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국산화했으며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램프 안개 문제는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착색되는 현상으로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배광 성능을 떨어뜨려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를 추가해 강성을 확보하고 고분자량 첨가제를 적용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개발되는 즉시 적용할 수 있고 특정 부품군 전체에 일괄 적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무게가 5~6kg에 달하는 헤드램프를 20% 이상 경량화하는 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유동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렌즈·베젤·리플렉터·하우징 등 헤드램프 각 구성품의 두께를 얇게 만든 것으로 원가절감과 램프 기능 향상을 함께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적용을 통해 한 단계 끌어올린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램프가 기능뿐 아니라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구분 짓는 대표적인 감성 부품인 만큼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램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전무)은 “램프는 소재의 물리적인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로현상에 대해서도 불량으로 인식될 정도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 대한 기준이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차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램프 소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숨겨진 패턴이 드러나는 표면처리 기술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헤드램프 색을 바꿀 수 있는 특수안료 기술 등 다양한 램프 관련 신소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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