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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취소 계기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말라”

“폼페이오 방북 취소 계기 김영철 편지, 뭔가 줄 생각 없으면 오지말라”

기사승인 2018. 08. 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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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고위관리 "북한, 미국이 해야 할 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 생각"
"북, 한국정부와 별도 합의 도출, 한미동맹 균열에 집중, 미국 우려"
김영철 편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4차 방북을 취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편지’의 말투는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 7월 7일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오찬장으로 안내하는 모습./사진=평양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4차 방북을 취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편지’의 말투는 “기꺼이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에 “그들(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정보 및 국방 관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향에 대해 깊은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이번 편지로 미국 측에 협상 무산 위기를 경고한 북측이 향후 한국 정부와 별도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는 바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 내용과 관련, 미국 CNN방송은 28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하루 만에 전격 취소한 것은 이 편지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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