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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아파트 사고 현장 이상징후 없다”…주민들 “공사 중단시켜라” 반발

“땅꺼짐 아파트 사고 현장 이상징후 없다”…주민들 “공사 중단시켜라” 반발

기사승인 2018. 09. 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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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책본부 "지반 안전화 확인…자택 입주 가능"
아파트 거주민들 "명확하게 답변해라…어떻게 돌아가냐" 고성
180902 금천 땅꺼짐 현장1
지난달 3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인근 공사장 지반침하 사고 현장의 모습. /조준혁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땅꺼짐 아파트’ 사고와 관련 재난대책본부의 주민복귀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의 불안은 씻어내지 못했다.

금천구와 소방당국 등으로 구성된 재난대책본부는 2일 오후 7시30분께 계측결과를 발표하며 직접 피해를 본 3개동의 주민들에게 복귀를 해도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 관계자는 “국토부 2명, 서울시 2명, 구 3명 등 지반 전문 자문단을 구성해 계측기 측정값을 분석했다”며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일과 지난 2일 피해를 본 동의 앞뒤에 시추기를 이용해 지반조사를 한 결과 1㎜ 이내 측량 오차에 해당하는 침하만 계측됐다”며 “지반 또한 안전화 돼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확인했기에 자택으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긴급대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시민 A씨는 공식 발표 후 구 관계자에게 달려가 “공사 중단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지 않냐”며 “입주민들이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공사 중단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변했다.

또 다른 시민 B씨 역시 “어제부터 계속 답변을 회피하는데 명확하게 답을 내려달라”며 “베란다 문을 열면 현장이 보이는데 어떻게 돌아가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발표드린 내용 처럼 정밀안전진단이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재해대책본부가 24시간 가동 중이니 그곳으로 와달라”며 시민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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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인근 공사장 지반침하 사고 현장의 모습. /조준혁 기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36분께 해당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50분께 다른 아파트 동 앞 도로에도 침하징후가 발견됐다.

‘땅꺼짐 현상’ 발생 후 대피한 주민들 200여명은 구청이 제공한 임시대피소와 시공사가 제공한 숙소로 대피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공사현장은 현재 공사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밀안전진단이 나온 뒤에야 구 차원의 추후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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