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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G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 선두 도전장

DBG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 선두 도전장

기사승인 2018. 09.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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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승인…8번째 자회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지방금융 선두 BNK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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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며 BNK금융지주가 차지하고 있는 지방금융 선두 자리를 노린다. 특히 BNK금융에 비해 취약했던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DGB금융이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1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승인됐다. 이로써 DGB금융은 DGB대구은행·DGB생명보험·DGB캐피탈·DGB자산운용·DGB유페이·DGB데이터시스템·DGB신용정보에 이어 하이투자증권을 8번째 자회사로 맞이하게 됐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구성으로 보면 지방금융지주 선두인 BNK금융지주와도 충분히 비견될 만하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경남은행·BNK투자증권·BNK캐피탈·BNK저축은행·BNK자산운용·BNK신용정보·BNK시스템 등 자회사와 4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은 BNK금융이 보유하지 않은 DGB생명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보험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고 증권업 경기가 좋은 만큼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제고는 물론이고 지방금융지주 선두인 BNK금융과의 격차를 좁힐 발판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BNK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5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DGB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9.3% 늘어난 198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300억원 남짓임을 감안할 때 당장 따라잡기는 무리지만 그룹 내에 증권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는 평가다.

한편 최근 하이투자증권 노조측이 DGB금융지주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DGB금융에 5년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 등을 담은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거부하고 있다”며 “DGB금융이 리테일 구조조정안을 고집하고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거부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DGB금융측은 현재 본합의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노조측에서는 고용미보장이라고 주장하지만 과거 DGB생명이나 DGB자산운용을 인수 후에도 고용보장을 계속적으로 승계해왔고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사례도 없다”며 “이 부분은 계속적으로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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