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평화는 공기와 같은 것, 존재 잊어서는 안돼" "러시아서 만난 시진핑, 한반도문제 당사자 '남·북·미'라 말해"
국무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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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4월 27일 판문점회담 이후 5개월 사이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는데 남북 정상이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전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부터 2박3일간 북한에서 남북정상이 몇 차례 만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북한이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9월까지 여섯 차례나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올 들어 조성된 남북간 평화 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다만 이 총리는 “평화는 마치 공기와 같다”며 “맑은 공기가 있을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지만, 공기가 희박해지거나 나빠질 때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말로 최근 희박해지고 있는 평화 의식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이맘때 우리는 평화를 간절하게 바랐다”며 “그러나 지금은 평화의 소중함을, 심지어는 평화의 존재마저 잊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평화는 남과 북이 관련 국가들과 함께 지혜와 정성을 쏟아 신뢰를 쌓으며 이루고 지켜가야 한다”며 “평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평화 없이는 모든 것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난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시 주석이 지금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과 미국이라고 말했다”며 “최근의 현실적 흐름을 (시 주석이) 인정하고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탄탄한 주춧돌을 놓도록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정치권도 민족의 운명 앞에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