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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 “대통령 각하 영접”…북한군 의장대 예포 21발 발사

[남북 평양정상회담] “대통령 각하 영접”…북한군 의장대 예포 21발 발사

기사승인 2018. 09.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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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부부 공항영접…최고수준 예우
도착환영행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의장대 사열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북한은 남북 평양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최고 수준의 예우로 맞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직접 공항으로 나오는 파격 환대는 물론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의장대 사열과 예포도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그동안 남측 정상이 한 번도 받지 못한 대접을 받았다. 남북 정상 내외의 만남, 주요 참석자 소개가 끝난 후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라는 보고와 함께 인민군 의장대 사열이 시작됐다.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고 두 정상은 레드카펫 위를 걸어서 지나갔다. 의장대 사열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사열대에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 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날 의장행사 때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예포 21발은 국가원수로 예우한다는 의미다. 과거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는 예포가 생략됐다. 4·27 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 사열은 있었으나 예포발사는 없었다.

그간 예포발사가 없었던 이유는 예포발사 때 상대국 국기를 게양하는 관례 때문이다. 이날의 예포발사는 남측의 체제를 인정하며 동반자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의 남북정상회담 때 예포발사가 관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북한 주민들이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위해 외국 정상이 방문한 경우 주민들이 양국 우호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국기와 상대국 기를 흔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간 평양에서는 태극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등장한 적이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째로 만난 자리에서 ‘올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오늘 아주 남북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특별히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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