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 첫날 서로 ‘경의’표하며 2시간 회담

[남북 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 첫날 서로 ‘경의’표하며 2시간 회담

기사승인 2018. 09. 18. 19: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文대통령 "새로운 시대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 결단에 사의"
金위원장 "북미상봉으로 주변정세 안정…文대통령 덕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박지숙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북남 관계, 조·미(북·미)관계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뿐 아니라 역사적인 조·미 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내고 잘 키워주셨다”며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명록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남긴 방명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적었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은 오후 3시 45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회담에는 남북 정상 외에도 한국 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