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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년 연속 40홈런 대기록…시즌 막판 홈런왕 경쟁도 점입가경

박병호 3년 연속 40홈런 대기록…시즌 막판 홈런왕 경쟁도 점입가경

기사승인 2018. 09.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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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년 연속 40홈런 달성<YONHAP NO-8677>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 7회말 무사 1,3루 때 넥센 박병호가 3점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3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했다. /제공=넥센 히어로즈
4-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경기 후반 ‘히어로’ 박병호는 극적인 한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한방은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40홈런 대기록을 완성시키며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박병호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무사 1, 3루 타석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를 그대로 받아 올려 동점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는 올 시즌 40호포째로, 2014년,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40호 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2016~2017년은 미국진출).

리그 전설로 불리는 이승엽,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최정(SK)도 40홈런을 넘긴 것은 단 2시즌(진행 중)이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리그 17번째 250홈런도 달성했다. 통산 249홈런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을 넘었고, 이만수 전 SK 감독(252홈런), 마해영(260홈런), 김동주(273홈런) 등 시대를 풍미한 홈런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와 함께 시즌 막판까지 벌어지고 있는 두산 김재환과의 홈런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재환은 4회초 넥센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역전의 발판을 놓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4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박병호가 7회 담장을 넘기는 40호 홈런으로 곧바로 추격했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와 신예 거포 김재환의 홈런경쟁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볼거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박병호가 미국진출로 자리를 비운사이 풀타임 리거로 등장한 김재환은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40개를 이미 넘었다.

특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올시즌까지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 담장 높이 2.6m)을 쓰면서 홈런 4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가 유일하다.

박병호도 올 시즌 몰아치기 능력을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36일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6~8월에 24홈런을 쏟아내며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였다.

박병호는 “3년 연속 40홈런에 대해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솔직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기록이었다. 그래도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기록보다 매 경기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도 ‘위도 아래도 보지 말고, 그저 매 경기 이기려고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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