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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김정은 위원장, 폼페이오 국무에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

미 “김정은 위원장, 폼페이오 국무에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

기사승인 2018. 10. 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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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생산적 논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날짜 압축...핵심 이슈, 조만간 실무협상"
"문 대통령, 강경화 외교 만나 평양방문 결과 설명"
20181007 폼페이오 김정은 면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 글과 함께 올린 사진 3장 중 이날 오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모습.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통역이,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면담 자리에서 참석하지 않고, 이어 진행된 업무 오찬에 함께 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나워트 대변인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미·북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영구폐쇄하기로 합의했다.

20181007 폼페이오 김정은 웃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북한 평양에서 마주보면서 웃고 있다./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은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다가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다음 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위한 선택지들을 압축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남아 있는 핵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지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의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조만간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에는 미국 쪽에선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쪽에선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지금까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대신 김여정 1부부장이 배석한 것이 눈에 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면담에 이은 업무 오찬에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북한이 국빈을 맞이하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업무 오찬을 함께했다.

미 언론들이 공개한 오찬 영상에 따르면 오찬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김여정 1부부장, 미국 측에서는 비건 대북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배석했다.

20181007 폼페이오 김정은 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올린 3장의 사진 중 하나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또 다른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에 이어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평양 방문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그의 수석협상가인 비건 대북특별대표 소개를 포함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관해 문 대통령과 강 장관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의 책무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을 위해 일본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조율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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