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남북은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립협력회담을 열어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5분부터 29분까지 산림협력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다.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일정, 북한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 정상이 판문점회담에서 함께 심은 소나무를 언급하며 “소나무처럼 외풍과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민족이 바라는 좋은 기대, 성과들이 더 이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추수의 계절을 맞이해 우리가 평양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된 의제들이 협력하는 자세로 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준 부총국장은 “아예 온 민족이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하자”며 공개회담을 제안했으나 박종호 차장은 효율적인 회담을 위해 비공개로 하자고 했고, 회담은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정리한 이후 열리는 첫 회담이다. 군사·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도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