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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전 통일 “북 비핵화, 북 체제보장 실현에 북미 간 신뢰 형성 중요”

박재규 전 통일 “북 비핵화, 북 체제보장 실현에 북미 간 신뢰 형성 중요”

기사승인 2018. 11. 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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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미국회의' 워싱턴서 개최
조명균 통일 "연내 김정은 서울답방·종전선언, 가능하고 필요"
조셉 윤, 부분적 제재완화·인도적 지원·미북 연락사무소 개설 제안
박재규 총장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개최된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미국회의’ 개회사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 간 상호신뢰 형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공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15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 간 상호신뢰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개최된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미국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비핵화가 완전하게 실현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한·미가 인내심을 가지고 직면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미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연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9월 18~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때 나타난 북한 주민들과 사회의 변화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변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공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지금의 상황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강물이 오랫동안 막혀 있다가 다시 흐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에 진행되는 사업들이 북한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제재의 틀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가운데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비핵화의 선순환을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종전선언에 대해 “남북 정상 간에 합의했고, 이행이 가능하며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KGF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미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한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왼쪽부터)·조명균 통일부 장관·박재규 경남대 총장·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공
주미 한국대사를 지낸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오찬사에서 지금의 남·북·미 대화국면은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기회”라며 어렵게 조성한 대화국면 모멘텀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한 미 대리대사를 지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오찬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북한 문제에 있어서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재, 평화와 화해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의 제1회의에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정의 추동을 위해 프로세스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초기조치에 상응하는 옵션으로 부분적인 제재 완화, 신뢰구축을 위한 인도적 지원, 미·북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안했다.

로라 로젠버거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지만 외교정책, 특히 대북정책에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공간이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현재 북·미 협상의 교착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양측의 이해 부족에 있다”며 “북·미협상의 현 교착상태 해결은 북한의 초기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남북군사합의서 체결의 의미는 우발적 충돌 및 북한의 저강도 도발 가능성을 약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제2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안 총장과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고유환·이정철 교수 등이, 미국 측에서 사회를 맡은 로버트 리트바크 우드로윌슨센터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댈리 우드로윌슨센터 키신저 미중연구소 소장, 로젠버거 전 국장,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전문가,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등이 참석했다. 또한 통일부 당국자 및 미 국무부 남북한 담당 데스크들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2018 KGF: 미국회의’에는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 미 국무부 및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회의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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