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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시진핑 “한반도 문제 해결 시점 무르익어”

문재인·시진핑 “한반도 문제 해결 시점 무르익어”

기사승인 2018. 11.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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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2차 북미정상회담·김정은 서울 답방 분수령
시 주석, 내년 평양·서울 방문 약속…北 전향적 태도 이끌듯
악수하는 한-중 정상<YONHAP NO-361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시 주석과 35분간 정상회담을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 : 하늘의 때·땅의 기운·사람 간의 융화)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중 정상의 인식 공유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되는 등 비핵화·평화프로세스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의 협력을 끌어낸 데 따른 것이다.

또 시 주석이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에게 내년 북한 방문 의지를 밝힌 것 역시 비핵화·평화프로세스 이행을 가속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문 대통령과 협력을 약속한 시 주석이 움직이기 시작함으로써 비핵화에 임하는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서울을 방문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답한 데 이어,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역시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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