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개막식 참석한 이낙연 총리 | 0 |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일곱번째)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지역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왕융(王勇) 중국 국무위원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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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혁신과 개방, 포용, 협력, 평화를 통해 아시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것을 역설했다.
특히 이 총리는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며 아시아에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한국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가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세계에 걱정을 주었던 한반도가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발신지로 인류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한다”면서 “그렇게 여러분들도 도와달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또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 도래를 언급하면서 “혁신은 불가피한 대안이며 유효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국제조 2025’, 인도의 ‘디지털 인디아’,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등 각국의 비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국도 혁신성장을 3대 경제정책의 하나로 채택해 획기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도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했지만 아시아는 종래와 다른 양상으로 주도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아시아 역내 간 ‘개방’을 통한 경제위기 해법도 제시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는 ASEAN, ASEAN+3, APEC, EAS 같은 지역협의체를 통해 개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같은 지역경제협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세계 강대국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의 조류에 아시아는 자유롭고 공정한 개방주의로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 총리는 불평등에 대한 해법으로 ‘포용’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부자가 빈자를, 부국이 빈국을 배려하는 아시아의 전통적 문화를 지속가능한 제도로 발전시킬 지혜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의 경제철학도 성장의 과실을 고루 향유하게 하는 ‘포용성장’을 핵심으로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보장해 정의로운 결과를 얻도록 하는 ‘포용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다양한 개발전략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한 아시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