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의 확전을 일시적으로 보류, 광범위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부터 당장 실행을 예고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내년 봄까지 연기하고, 중국 경제정책의 큰 변화를 찾는 협상에 돌입한다는 것.
신문은 양국이 일단 확전을 자제하고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요구, 보조금 지급, 사이버 스파이 행위 등 이슈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라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종적으로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추가관세를 보류하는 조건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다음 달 1일 만찬 회동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