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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이석기 구명위 광화문서 집결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이석기 구명위 광화문서 집결

기사승인 2018. 12. 0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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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석방 집회
8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석기의원 한국구명위원회의 ‘이석기의원 석방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서경 기자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8일 오후 광화문에서 울려 퍼졌다.

이석기의원 한국구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이석기의원 석방대회’를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탑골공원 등에서 이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시위를 연 뒤 광화문 광장에 집결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만여명(주최측 사전 집계)은 이날 추위를 잊은 채 집회에 참가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거리로 나온 참가자들은 어묵과 핫팩 등으로 몸을 녹이며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사법적폐 청산’ ‘이석기 의원 석방’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6년째 수감 중인 이석기를 석방하라” “평화와 좌절을 외친 이 의원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첫 연사로 마이크를 잡은 이창복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70년의 분단 적폐를 이제는 걷어낼 때”라며 “분단 체제를 유지해온 낡은 제도와 질서는 역사의 무대에서 과감히 퇴장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용인에서 온 문예련 학생은 “기말고사가 한창이고 당장 중요한 시험을 앞뒀지만 오늘은 저희 청년들에게 무척이나 고달픈 날”이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문씨는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남북 정상 모습이 아름다웠으나 구치소에 있는 이 의원을 생각하니 가슴 아팠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문씨는 “청와대 앞에 구치소를 옮겨놓고 묻고싶다”라고 말한 뒤 “이 의원을 감옥에 둔 채 새로운 시대로 가는 게 가능한가”라며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영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 의원과 같은 양심수들의 감옥 문이 열리고 이 자리에서 나와서 함께 통일을 말할 때 분단 적폐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용민 시사평론가도 “이 의원이 수감됐던 6년은 내내 겨울이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 평론가는 “더디더라도 곧 봄은 올 것”이라면서 “봄의 징표는 이 의원의 석방”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정세훈 시인은 “우리가 바로 이의원이고 노동자고 민중”이라고 말한 뒤 자신의 시 ‘개밥바라기’와 ‘감자’를 낭독했다.

가수 안치환씨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삶이여 감사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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