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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가방위에 청춘 바치는 것 소중한 일”

문재인 대통령 “국가방위에 청춘 바치는 것 소중한 일”

기사승인 2018. 12.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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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사단 신병교육대대 방문
훈련병 가족, 여자친구와 화상통화
"침략 막는 안보에서 평화 만들고 키워가는 안보"
격려사하는 문 대통령<YONHAP NO-173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군대생활이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인데, 그 시간을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국민의,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국가 방위에 청춘을 바친다는 게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연천 육군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 훈련중인 신병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5사단은 우리 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다”면서 “그 위치는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전히 최일선에 서야 하고, 여러분이 굳건하게 안보를 지켜줄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강력한 국방력의 뒷받침이 없다면 대화라든지 평화라든지 이런 게 아주 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과거에는 적의 침략을 막아서 우리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지키는 그런 차원의 안보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을 도모하며 우리가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키워가고, 그 평화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로 이렇게 이어지게 하는 이런 안보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중에서도 5사단이 최일선에 서 있고 대단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화살머리 고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언급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남북이 서로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길을 내서 남북한 군인이 서로 악수하고, 조금 있으면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에 들어가고, 이것은 정말로 남북 간에 어떤 평화 이쪽에 있어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일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말이다.

문 대통령은 “그 상징적 역할을 5사단이 맡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YONHAP NO-174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훈련병들의 장기자랑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병영 생활 개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에게 국가에 무조건 충성하라, 그렇게만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여러분 군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이렇게 자유로워지고 좋아질 수 있도록 병사들 급여도 대폭 인상하고 있고, 군 복무 기간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외박도 위수지역도 벗어날 수 있게 하고, 평일 외출도 허용해서 전우 간 회식도 PX가 아니라 밖에 나가서 피자집에서 할 수 있게 하고 휴대폰 사용도 한꺼번에 다 허용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점차 업무 외 시간에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도 노력할 테니까 여러분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아주 건강하고 성숙된 몸으로, 정신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또 하나의 임무라 생각하고 여러분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동료들도 똑같이 다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초등학교 시절에 전방에 있는 국군 장병에게 위문편지 보냈듯이 우리 국민의 그런 마음들, 여러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대표해서 여러분 격려 방문 왔다고 생각하고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잘 지내시죠'<YONHAP NO-1735>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쌍둥이 동반입대자인 김태훈, 김태호 훈련병의 어미니 및 형과 영상통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병에게 격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있던 훈련병들의 가족·친구에게 즉석에서 영상통화 연결했다.

동반입대를 한 쌍둥이 훈련병의 어머니와 형을 영상전화로 연결한 문 대통령은 “아들을 한명만 보내도 어머니 마음이 아플 텐데, 금쪽같은 쌍둥이 두 명을 보냈으니 얼마나 애가 타시겠나”라고 위로했다.

쌍둥이 중 한 훈련병도 “엄마가 우리 둘 다 군대를 보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울먹였고, 이에 어머니는 “아들, 사랑한다”고 답을 했다.

이어 다른 훈련병 여자친구와 영상통화도 했다.

이 훈련병은 문 대통령에게 “5년을 혼자 좋아하다가 만나게 된 여자친구를 두고 입대했다. 오늘 전화를 안 하면 무조건 바람이 난다”며 “탈영을 안 하도록 영상통화할 기회를 달라”고 해 통화 기회를 얻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문 대통령은 훈련병의 여자친구를 향해 “문재인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훈련병이 여자친구 마음이 변할까 봐 걱정한다더라”라며 둘이 통화하도록 연결해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가수 홍진영과 장병들이 영상통화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고, 홍진영은 장병들에게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챙기며 나라를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장병과의 대화를 마친 뒤에는 병사들이 숙소로 쓰는 생활관을 찾아가 전투화와 야전상의 등 보급품들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추운 지역인데 방한 장비 보급은 충분한가”라고 물어보고, “매트리스를 깔고 자나 본데, 한기가 잘 막히나” 등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 오찬 전 장병들에게 인사말<YONHAP NO-2070>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훈련병 등 장병 20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도 “신병훈련 자체가 아마 여러분들로서는 일생일대의 하나의 도전”이라며 “ 처음 하는 일이라 서툴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은 다 이겨낸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병교육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것이 앞으로 자대생활 하게 될 때 아주 든든한 기초가 되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새로운 상황을 겪을 때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며 “아주 낙관적인 마음으로 자신 있게 훈련을 잘 마치고, 군생활 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의 군 입대 시절을 언급하며 “아마도 단절감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은 이미 모바일 세대라 모바일로부터 차단됐다는 단절감도 많을 것이지만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 아들이 입대했을 때 제 아내는 길거리에서 군복 입은 군인만 봐도 그냥 눈물을 흘렸다”면서 “국민의 마음이 그렇다. 그래서 군복 입은 군인만 봐도 아들 같고 형제 같고 남자친구 생각나서 마음 애틋해지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그리워하듯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과거의 관계들이 단절된 가운데 새롭게 우리 동료들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참 중요하다”며 “군대의 모든 훈련이 혼자 하라면 못하지만 함께하니까 해낼 수 있고 군대 동료가 주는 유대, 전우애, 동료애, 우정 이런 게 주는 것이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의 메뉴는 보리비빔밥과 순두부찌개였으며, 청와대가 장병들에게 선물로 준비한 치킨 200마리와 피자 200판도 함께 제공됐다.

취사시설 둘러보는 문 대통령<YONHAP NO-1756>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마친 후 취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식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급식 재료 등을 살펴보며 “예전에는 라면이 나오는 ‘분식의 날’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것이 있느냐”, “여기서 제공하는 음식을 호텔 수준으로 해달라”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5사단 신병교육대대 방문은 흔들림 없는 국방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추운 날씨에도 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신병교육대대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된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찾아 감시초소(GP) 시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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