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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첫 학기가 입시 방향타…“자기주도·적극성 파악 지표 관리 필요”

고1 첫 학기가 입시 방향타…“자기주도·적극성 파악 지표 관리 필요”

기사승인 2019. 0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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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부터 체계적 접근 필요"
학생부 변화에 따른 학습 전략 필요 조언
예비 고1
/제공=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 중 일부는 본인이 고등학생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예비 고1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학입시를 고려한 학습 방향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특히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대입을 생각하기보다는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업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예비 고1의 학교생활 방법을 알아봤다.

◇학생부 기재 방식 변화 커…수시전형 위한 전략 필요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다. 현행 대입 제도에서 80% 가량의 선발이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수시전형으로 모집하는 만큼 처음부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입학 직후부터 학교생활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학생부에 기록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누적돼 기록된 학생부를 기반으로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을 판단한다.

많은 입시 전문가들이 고1 첫 학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대입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 기재 방식에 있다.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사항 지침에 따라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은 줄어들고 분량도 축소된다.

인적사항 항목에서의 변화도 있다. 현재 학생부에는 학생 정보와 가족 상황, 특기사항 등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부모정보 및 특기사항을 기재하는 항목이 삭제된다.

진로희망 및 희망사유를 기재했던 ‘진로희망사항’은 삭제되고, 대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특기사항에 기재하되 대입 전형자료로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논란을 불러온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항목도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는 학기당 1개로 제한된다.

소논문(R&E) 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으며, 정규교육 과정 수업으로 편성된 경우에 수업참여도 등은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사항도 대입자료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이외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내 봉사활동 및 동아리활동 항목에서의 변화도 있다. 봉사활동의 경우 실적 및 특기 사항을 모두 기재한 현행과 다르게 앞으로는 교사의 관찰이 어려운 봉사활동의 성격을 고려해 봉사활동 특기사항을 기재하지 않는다. 청소년단체 활동의 경우에도 학교 밖 청소년단체 활동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학생부의 서술식 기재 영역에 대한 분량도 대폭 축소됐다. 기존에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에 30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1000자까지 입력할 수 있었던 것이 각각 1700자와 500자 이내로 입력하도록 축소된다. 교사추천서도 폐지된다.

긴장되는 논술시험<YONHAP NO-4697>
지난해 12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연합
◇창의적 체험활동·독서활동 등 학습 과정 관리 필요

학생부종합전형의 주된 평가 지표로 활용된 학생부 기록 방식이 바뀌면서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핵심은 단순히 내신 성적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교과의 과정적 측면에 주목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 등 그 학생의 일련의 학습 과정 및 자기주도성, 적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집중해야 할 교내활동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진로에 대한 탐색 및 설정은 고교 1학년에 마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학생 본인의 소질과 능력을 바탕으로 진로 설정이 필요하다.

어떤 동아리에 가입했는지보다는 동아리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입시에서 중요한 만큼 자기주도적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대입을 보다 가까이해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이고 실천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1학년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해 학생부 역시 알차게 채운다면, 추후 본인이 고민할 수 있는 입시 전략과 가능성도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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