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19일 TV조선 주최 2차 토론회에서 70분간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황·김 후보는 ‘아니다’, 오 후보는 ‘그렇다’고 답하며 의견차를 보였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라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도 “탄핵을 인정한다는 것은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임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황 후보를 겨냥해 ‘탄핵 총리’라고 하며 “그렇다면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며 반박했다. 또한 오 후보는 “지만원씨를 부른 세미나가 극단적으로 흘러 한국당 지지율에 마이너스가 생긴다는 것을 고려했는가”라며 김 후보를 ‘5·18 폄훼’ 공청회를 연 장본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김 후보는 “5·18 공청회에 제가 참석한 것도 아니고, 지만원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오래 연구하신 분”이라며 “지만원씨의 주장은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저는 지만원 박사님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오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커터칼까지 맞았는데 신의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공격했고 황 후보에게는 “속 시원한 답변이 아니라 국무총리의 답변을 듣는 것 같다”며 “현안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바랐는데 어정쩡한 답변을 하시니 결정장애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