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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진태 또 탄핵 공격…‘맷집 키워온’ 황교안(종합)

오세훈·김진태 또 탄핵 공격…‘맷집 키워온’ 황교안(종합)

기사승인 2019. 02. 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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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른쪽부터), 김진태, 오세훈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당 대표 후보는 22일 4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인정 여부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또 드루킹 특검의 수사 대상을 주제로 격렬한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애매모호한 답변’ 지적을 받아온 황 후보가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과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이전 토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황 후보의 태도는 답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오 후보와 김 후보는 황 후보가 탄핵에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말을 바꾼다며 집중 공격했다.

황 후보는 오 후보가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법무부가 헌재에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왜 그런 의견을 냈느냐고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국무총리, 당시 권한대행이 법무부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분 모두 법조인인데,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2년간 한국당이 탄핵 문제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나. 이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당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중간에 직을 그만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행으로서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직책 수행 다 했다”면서 “그 당시 탄핵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와서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태극기 세력을 비롯해 표심을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지난 토론에서 ‘탄핵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세모’라고 말씀하셨다. 중차대한 사안에 세모라고 답변할 수 있나”라며 “황 후보 별명이 ‘황세모’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탄핵을 인정하면 국정농단 세력, 적폐세력이라는 것까지 인정해야 해서 대여투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는 “지난 2년간 탄핵으로 고통받았는데 자꾸 이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부터는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답했다.

황 후보는 이날 김경수 경남지사 대선 댓글 조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해야 된다는 당내 의견이 모아진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황 후보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유죄 판결로 드루킹 사건에 대한 제2의 특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수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자들의 논란에 의하면 재임 중 소추는 못해도 수사는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별도의 규정을 보면 제명에 따라 연장되는 3년 공소시효 조항이 있는데, 그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는 증거로 판단하는 것인데, 추측만으로 이런저런 사람의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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