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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조 회사채 발행…배터리·고부가 소재에 투자

LG화학, 1조 회사채 발행…배터리·고부가 소재에 투자

기사승인 2019.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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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회사채 증액 발행
기소초재 고도화·배터리 수주 물량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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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력 강화를 위해 회사채 1조원을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는 재원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증설,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생산설비 확장 등에 투자된다.

LG화학은 지난 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수요예측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화학은 우수한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돼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선 확보가 가능해졌다. 확정 금리는 오는 12일에 최종 결정되며, 개별민평금리 대비 0.01~ 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기초소재부문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을 위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5년간 전기차 배터리 등의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5년 1조7000억원이었던 설비투자금액은 지난해 4조6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LG화학은 올해 예상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000억원으로 정하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투자자금이 사업별로 얼마씩 분배될 지에 대해선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회사는 기초소재 부문은 고도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계획을 알린 LG화학은 올해 실적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오른 32조원으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PO·고기능성 플라스틱(ABS) 등으로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용(ESS) 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COO(최고운영책임자) 정호영 사장은 올해 연간 사업 전망과 관련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전지부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 사장은 “이번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현황과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사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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