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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FTA·할랄·스마트시티 등 경제협력 속도낸다

한-말레이시아, FTA·할랄·스마트시티 등 경제협력 속도낸다

기사승인 2019. 03.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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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성과
한·말레이시아, 스마트 시티 양해각서 서명<YONHAP NO-4846>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라이다 카마루딘 말레이시아 주택지방정부부 장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교통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가 한-말레이시아 FTA 공동연구 시행세칙에 서명했다.

특히 양국은 향후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협상을 추진키로 했다.

한-말레이시아 FTA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4대 교역·투자대상국인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 우리 수출시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청와대는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인해 양국 교역품목의 90% 수준이 이미 개방돼 있지만 우리의 일부 주력수출품목이 제외돼 있다”며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통해 상호 관심품목에 대한 시장개방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시장진출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FTA에 따라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품목수 기준 89.4%, 수입액 기준 87.4%가 무관세로 수출중이다.

◇세계 할랄시장 공동진출 모색

이날 정상회담 후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할랄개발공사간의 ‘한-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할랄인증 및 표준개발, 할랄제품 개발, 할랄 공급망 확대 등 협력을 통한 할랄시장 저변 확대 및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할랄식품, 관광, 패션, 금융 등 전 분야에서 이슬람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 세계 최고의 할랄 환경을 갖춘 국가이자 정부 주도의 할랄인증을 통해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할랄시장을 선도하는 할랄 산업의 허브다.

특히 세계 할랄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3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MOU로 한국은 세계 할랄 산업의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한 것을 물론 세계 20억 인구의 이슬람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세종·부산-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협력

이날 국토교통부와 말레이시아 주택지방정부부는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아세안 진출의 첫 사례로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코티키나발루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정보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배성호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MOU를 통해 양국 간 스마트시티 협력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 제고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역내 연계성 강화와 디지털사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CN)를 발족하고 아세안 각국 정부가 선정한 26개 도시를 대상으로 아세안 외 국가와 1대 1 매칭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한국과 매칭됐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국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부산을 모델로 스마트시티 플랫폼 및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를 적용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올 해안에 추진할 예정이다.

◇첨단 교통시스템 분야 협력 기반 구축

국토교통부와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교통협력 MOU를 체결하고 양국 정부 간 교통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도로, 철도, 항공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첨단 교통시스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말레이시아는 제11차 말레이시아 플랜(2016-2020)에 따라 교통 수단간·지역 간 연계를 통한 경제성장을 국가발전전략으로 삼고, 신규 고속도로 및 지하철 건설, 공항 및 항만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 기업의 이 같은 말레이시아의 교통 인프라 건설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통수단 및 교통시설에 전자제어 및 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교통체계의 운영과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등 ITS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의 교통카드시스템, 통합교통센터, 수도권 지역 철도 버스요금 통합시스템 등 다수의 ITS 구축 및 컨설팅 사업 참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도 공동대응

산업통상자원부와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이날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위해 전기차·스마트제조·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향후 △전기차·스마트제조·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분야 공동연구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장관급 비즈니스 포럼 정기 개최 등을 추진하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정부는 2025년가지 1인당 국민소득 1만 5000달러 진입을 목표로 제조업 생산성 및 혁신성을 향상하기 위한 인더스트리 4.0 비전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인더스트리 4.0 비전은 전기·전자, 기계·장치, 화학 등 3대 촉매산업과 항공, 의료기기 등 2대 신성장산업 분야에 로봇·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사물인터넷·3D프린팅·증강현실 등 9개 핵심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하는 것이다.

아세안 유일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글로벌 업체 유치를 통해 반도체, 전기·전자 등 아세안의 제조업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스마트공장 등 제조업 자동화와 및 첨단산업 기술 분야 협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 체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세안 시장진출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 유망한 말레이시아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에서 양국 간 협력이 추진,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전기차를 신규 국가 자동차 프로젝트로 추진 할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아세안 내 전기차 신시장 창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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