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참석, 리 총리와 미세먼지·한중관계 정상화 등 논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보훈 일정도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 질문
0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 송의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5박 6일의 일정으로 몽골·중국 순방 길에 오른다.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보훈 일정 속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이 열릴 보아오포럼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만나 미세먼지 등 한·중 두 나라 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 총리는 25~27일 몽골 방문 기간에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북방정책의 주요 대상국인 몽골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현지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고 의술을 베푼 이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공원을 찾는다.
몽골 일정을 마치면 ‘2019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하이난(海南)으로 건너 간다. 이 총리는 27·28일 이틀 일정으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공식 포럼 만찬에도 참석한다. 한·중 총리 회담은 2016년 이후 3년 만으로 이 총리 부임 후로는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해 한·중 교류 정상화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무엇보다 미세먼지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얼마나 진정성 있는 답변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경제 침체에 대한 위기감으로 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 방안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중국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유커 단체 관광과 전세기 제한 등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을 해제하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제재 조치를 내린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한한령이 존재한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두 나라 교류의 완전화 정상화를 위해 의견을 나눌 필요성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내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28∼30일 중국 충칭(重慶)을 찾는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일정으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임정청사도 방문한다. ‘포스트 시진핑’으로 꼽히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충칭시와의 협력방안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