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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차기’ 황교안 석 달 연속 선두...이낙연 첫 20%대 돌파(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차기’ 황교안 석 달 연속 선두...이낙연 첫 20%대 돌파(상보)

기사승인 2019. 04.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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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강원 산불 진압' 지역서 지지율 상승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이 진통 끝에 8일 닻을 올렸지만 파장이 만만찮다.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국회의 인준 없이 청와대가 장관을 임명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박영선·김연철 장관에 대한 여론도 엇갈렸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가 진행한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현행 장관임명 제도에 대한 국민여론은 찬성  40.5%, 반대 46.9%로 부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 등은 12.6%로 나타났다.


◇ 청와대의 장관 지명 강행 국민 반대 46.9%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30·40대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높았지만 20·50·60대와 남성층에선 반대가 다수였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5.4%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2주차 여론조사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난 여론조사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이 70%가 넘었다"면서 "인사청문제도 자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박영선 장관 적합도 팽팽...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 장관보다 부정 여론 높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적합하다'는 의견과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47.6%로 같게 나왔다. '매우 적합하다'는 응답은 28.7%였고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부정적 여론도 28.9%로 비슷했다. 의견을 유보한 '잘모름' 응답은 4.8%였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에서 적합 의견이 절반을 넘는 반면, 2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부적합 의견이 각각 45.4%와 59.6%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78.5%,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지지층의 72.9%와 민주평화당 지지층의 54.3%는 적합하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88.8%,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65.0%는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46.4%, 적합하다는 의견은 44.2%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했으나 부적합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매우 적합하다'는 응답은 22.6%였으나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0.1%로 부정 여론이 더 높았다.


김 소장은 "박 장관의 경우 현 정권에 부정적인 50대에서도 장관으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박 장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김 장관에 대해서는 박 장관보다 여론 온도차가 더 크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박 장관에 대한 반대는 인물의 퍼스널리티(개인적인 특성)에 대한 것이었다면 김 장관의 경우는 그간 보여온 대북관 등을 보수층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4월2주차 여론조사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민주당 정체... 한국당 5%p 하락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조사인 2주 전과 같은 39.2%를 기록, 정체 상태를 보였다. 같은 진보 진영의 정의당은 3주 만에 다시 7%대 지지율을 되찾았다. 한국당은 26.8%로 지난 조사(31.8%)에 비해 5%p 하락했다.


민주당은 20·30·40·50대 등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40대에서는 49.5%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별로도 민주당은 서울, 수도권, 부산·경남(PK), 대전·충청·세종, 강원·세종, 호남 등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한국당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TK 지역에서 44.6%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은 지난 조사 때 5.1%였으나 2주만에 2.2%p 오른 7.3%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권에서 11.1%로 10%선을 넘었다. 바른미래당은 5.0%, 민주평화당 3.3% 순으로 조사됐다.


◇ 황교안 차기지도자 적합도 '통합 1위' 25.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25.8%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다. 본지가 지난 2월 1주차 조사부터 여야 정치인 12명에 한정해 다자대결 구도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이후 황 대표는 석 달째 20%를 크게 웃도는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황 대표 적합도의 상승폭이 큰 계층은 만 19살 이상 20대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으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2.1%p, 29.9%p씩 올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3%로 황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총리의 지지율은 3월 4주차 조사 때보다 5.3%p 올랐다. 이 총리가 다자대결구도에서 지지율 2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와 이 총리의 격차는 2주 전 조사 때 9.2%p로 두 자릿수 가까이 벌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선 3.5%p로 좁혀졌다.

이 총리는 강원·제주에서는 3월 4주차 조사 때보다 21.2%p나 상승했고 30대에서도 10.6%p 올라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김 소장은 "최근 강원도 산불 진압 과정에서의 이 총리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12명 후보 중 여권 정치인이 대거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이 총리 지지율이 20%선을 돌파한 것은 지지세력이 구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32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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