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정치권부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이면 세월호 5주기다.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5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아픔은 그대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전 3월 26일의 천안함, 5년 전 4월 16일 세월호. 둘 다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남겼다.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라며 "정작 당사자들은 이렇게 말하는데 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유 전 대표는 "오롯이 하나가 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면 안 되는 것이냐"라면서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권부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