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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류를 우리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원동력으로

[칼럼] 한류를 우리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원동력으로

기사승인 2019.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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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식 코트라 서비스산업실장
(사진) 김삼식 실장님
김삼식 코트라 서비스산업실장.
지난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 둔화세가 심화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어 오던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단가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영향을 받으며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주력품목은 세계 1위 타이틀을 달고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해왔다. 다만, 음식도 편식하면 건강에 이상신호가 나타나듯 수출도 품목이 다양할수록 기반이 건강해진다.

필자는 그 중 소비재와 서비스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수출산업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류라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현지 소비자에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어 한다. KOTRA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한류 모델 선발대회 ‘페이스 오브 아시아’와 협력 사업을 기획했다. 현장에서 중국 유명모델과 우리 기업을 매칭한 광고 촬영을 지원했다. 현지 모델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활용 범위 및 기간 제한이 없어 중국을 1차 수출 시장으로 준비하는 중소기업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중국 참관객들은 자국의 모델이 착용한 제품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보였고 현지 주요 언론사도 앞다투어 보도했다.

한류는 이제 하나의 현상을 넘어 주요 수출 원동력으로 성장했다. 한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선호는 K팝·K드라마 등 서비스 수출을 넘어 연관 소비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1월 인기 예능인 SBS ‘런닝맨’ 포맷이 베트남에 수출됐다. KOTRA는 베트남판 런닝맨에 우리기업 제품을 노출시키는 간접광고(PPL) 사업을 기획했고 총 27개사가 사업에 참여했다. 베트남판 런닝맨은 4월 6일 베트남 지상파(HTV7)에 첫 방영됐다. 첫 방송 12시간 만에 유튜브 82만뷰를 달성했고 구글에 2억건의 기사와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한류가 가진 힘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새삼 느꼈다.

한류의 힘은 수출상담회까지 이어졌다. 호찌민에서 온 화장품 구매 담당자는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 화장품 못지않게 품질이 뛰어나고 고급스럽다”며 “특히 이 제품을 수입하면 방송에 간접광고를 하는 기회를 함께 얻는 것”이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는 6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최대 한류 비즈니스 사업인 한류박람회(KBEE)가 개최된다. 15회차로 개최되는 한류박람회는 한류스타 공연을 연계해 소비재와 서비스 수출을 지원하는 종합전시회다. 특히 이번 방콕 한류박람회는 비즈니스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류 공연 티켓을 연동한 현장 판촉전, 한류스타 광고 촬영, SNS 홍보 이벤트를 강화했다. 더불어 참관객과 바이어가 우리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KOTRA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류 유망 산업군을 K뷰티·K푸드 등으로 한정하지 않고 K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하여 서비스 및 소비재 수출 견인효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류라는 윤활제를 적극 활용하자. 한국의 문화를 소비하며 한국의 제품을 사용하는 K라이프스타일이 전세계에 전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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