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갈치시장 상인과 함께 | 0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밝은 표정으로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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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도보·대중교통으로 돌아보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했다.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항의하며 민심을 듣는 장외투쟁의 일환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자갈치 시장 정문 앞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심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끝까지 국회를 지키고 싶었다.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었지만 더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었다”며 장외투쟁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에만 매달린 결과 모든 경제 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며 “세금 54조원을 쏟아붓고도 좋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알바자리만 넘쳐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온 나라가 경제적 파탄의 길로 가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북한 김정은 감싸기에 바쁘다”며 “그 결과 엊그제 무력도발로 되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특히 선거법 등의 패스스트랙 지정과 관련해 “정권은 좌파독재를 완성하고 연장하기 위해 무리한 질주를 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민생 국회를 하자고 하는데 정말로 민생을 논의하겠다면 백번이라도 응하겠다”고 했다.
◇“전국을 걷고 사람들 만나겠다”…시민들 “황교안” 연호
자갈치시장은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 정기휴무일로 이날 문을 닫아 상인이나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곳곳에 “황교안”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보였고, 황 대표는 “한국당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래야 산다”는 한 시민의 외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이날부터 25일까지 19일 동안 이어진다. 17개 시·도를 찾을 계획이며 대학가에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황 대표는 “오늘부터 전국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겠다”며 “가는 곳이 어디든 끼니 때가 되면 지역 사람들과 한 끼 밥상을 하겠고, 마을회관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자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을 더 가까이에서 만난다는 차원에서 택시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출정식 이후 택시를 타고 부산 개인택시회관에 도착한 황 대표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황 대표는 지하철을 타고 덕포시장을 찾아 부산시민들과 인사했다. 다음 일정인 덕천아파트 부녀회 간담회에 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황 대표는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있다”며 “내일은 경남 쪽으로 이동해 조선업의 처참한 현장과 종사자들의 아픔, 어려움을 살펴보며 경제를 되살리는 방안과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