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및 중국의 반응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뉴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