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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여야회담’ 놓고 기싸움 팽팽…한국당 “단독 회담” 입장 고수

‘대통령-여야회담’ 놓고 기싸움 팽팽…한국당 “단독 회담” 입장 고수

기사승인 2019. 05. 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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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의혹 낱낱이'
문재인 대통령./제공=청와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통령과 1대 1로 따로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은 애초 문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청와대는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당 대표 회담이 성사되도록 황 대표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이 진통을 겪는 만큼 우선 여야 원내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먼저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열릴 수만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정 협의체의 경우에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여 범위를 5당이 아닌 ‘교섭단체 3당’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일대일 회담 제안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같은 날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단독회담에 부정적 의견을 보인 데 대해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면서 “회담을 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정치권 모두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회담 또는 협의체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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