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3일 한국인 여성 A씨 등이 피랍됐던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와 베냉 북부 접경지역에 3단계 여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최근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에서 테러와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인접한 베냉 북부 접경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상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의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3단계 여행경보는 긴급용무가 아닌 이상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경고하는 경보다. 앞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는 여행자제를 권하는 2단계 여행경보(신변안전 특별유의)가 발령돼 있었고, 베냉에는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았다.
A씨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은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피랍됐다 지난 10일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다. A씨와 미국인 여성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파다응구르마에서 버스를 타고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고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