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SK텔레콤 오픈, ‘난이도 높인 홀’을 잡아라

기사승인 2019. 05.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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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웃음 SK텔레콤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역대 4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경주가 대회를 앞두고 대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난이도를 높인 10번 홀(파4)을 잡는 자가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1997년 처음 시작해 비교적 짧은 대회 역사에서도 역대 우승자의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은 ‘별들의 각축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올해에도 세계 각지에서 뛰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집결했다. 관전 포인트는 난이도를 대폭 높여 박진감을 더한 홀에서의 진검승부다.

KPGA 코리안 투어 SK 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은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71타·7040야드)에서 벌어진다.

이 대회는 스타 등용문으로 통한다. 역대 우승자 중 통산 3회의 최경주(49)를 비롯해 배상문(33·2회), 최진호(35·2회), 위창수(47·2회) 등이 해외로 진출해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박상현(36)과 김비오(29) 등은 국내 대회의 별들로 자리 잡았다.

명성에 걸맞게 올해 대회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최경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로 진출한 최진호 및 이번 시즌 챔피언들인 이태훈(29), 이태희(35), 전가람(24)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의 경우 2008년부터 12년 연속 출전인데 공교롭게 3번의 우승 중 마지막 해가 2008년이었다. 최경주는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7년만이자 개인 통산 29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진호 KPGA
유럽프로골프투어로 진출한 최진호는 이번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사진=KPGA
승부의 관건은 난이도를 높인 홀들에 대한 공략이다. 올해 SKY72 하늘 코스는 세팅을 기존 72타(7085야드)에서 71타(7040야드)로 변경했다. 거리가 다소 짧아졌지만 기준 타수가 줄었고 쉬웠던 홀이 까다로워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핵심은 프로 선수들에게 쉬어 가는 버디 코스로 여겨졌던 10번 홀(파5)을 파4 홀로 변경한 부분이다. 선수들의 두 번째 샷이 코스의 굴곡이 심한 곳에 놓이도록 해 홀의 난이도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300야드 이상을 보내야 평탄한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변수다.

캐디 출신으로 지난 주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 전가람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며 “첫 승은 잊고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기회가 찾아온다면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 올 시즌 목표인 시즌 3승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SK텔레콤 오픈은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잘 챙기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이번 대회는 독특한 갤러리 서비스인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와 선수, 코스 전략에 대한 분석 등을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SKT 체험존, 이탈리안 레스토랑 ‘몰리나리’가 준비하는 대회 시그니쳐 푸드존, 미즈노 클럽의 시타가 가능한 갤러리 이벤트존 등이 마련됐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선수와 갤러리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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