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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익률에도 금펀드에 몰린 자금…안전자산 투자 확대되나

낮은 수익률에도 금펀드에 몰린 자금…안전자산 투자 확대되나

기사승인 2019. 0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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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金)’에 투자 수요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설정액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다 1년 만에 9%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13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향후 금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금펀드(총 12개)의 설정액은 4067억원으로 연초 이후 61억원(2%)가량이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에는 340억원(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세는 미·중 무역분쟁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초 이후 금펀드의 수익률은 0.71%로 국내 주식형펀드(1.40%), 해외주식형펀드(15.62%) 등 다른 펀드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 가격이 1200~13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올해 2월 온스당 1341.64달러까지 올랐던 국제 금값은 이달 17일 1287.90달러로 4%가량 하락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금펀드에 자금이 몰린 건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향후 금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하반기 금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금 가격은 더 이상 내려갈 여지가 크지 않은 바닥권에 근접한 가격대”라며 “온스당 1250달러를 하회할 경우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큰 폭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험선호심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증시변동성이 상승하고 시장금리가 다시 하락하게 될 개연성은 낮지 않은데, 이 경우 귀금속은 채권과 함께 주목받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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