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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끝자락’ 조선업계, 빅3에서만 1만2000명 떠났다

‘구조조정 끝자락’ 조선업계, 빅3에서만 1만2000명 떠났다

기사승인 2019. 0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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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 3년여간 조선 3사에서만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와 카타르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등으로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며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숙련된 인력들이 대거 이탈함에 따라 예전의 높은 생산성을 회복하는 것은 업계 숙제로 남아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총 3만862명이다. 불황으로 자구안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5년 말(4만3051명) 기준으로 보면 1만2189명(2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 1만6108명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직영 인력들은 올해 1분기 기준 1만965명으로 5143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는 각각 3363명, 3703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임직원수는 각각 9836명, 1만41명이다.

다만 지난해 중단됐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됨과 동시에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고돼 있는 등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업황 회복에 맞춰 회사별로 신규 채용에 나서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 바 있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 말 설계·생산관리·재무/회계·경영지원·구매·연구개발(R&D)·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채용을 진행해 58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다.

다만 숙련된 직영 노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예전의 높은 생산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은 숙제다. 신규 채용으로 인력은 어느 정도 보강이 가능하지만 숙련도 등 차이가 나면서 일감이 쌓일수록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대량으로 정규직을 채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동안 일감에 맞춰 인력을 최적화한 만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회사 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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