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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102km 지점서 실종자 추정 시신 첫 발견

헝가리 유람선 사고 102km 지점서 실종자 추정 시신 첫 발견

기사승인 2019. 06. 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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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신속대응팀 "55~60세 한국인 남성 추정"
3일 첫 잠수요원 투입, 5일부터는 선체 인양작업
문재인 대통령 "가족의견 최대한 존중해 지원"지시
정부 요청사항 전하는 송순근 국방무관<YONHAP NO-4098>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송순근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이 헝가리 정부측에 요청사항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고발생 6일만인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발견됐다. 또 실종자 수색을 위한 한국 잠수사의 수중 투입이 3일 처음으로 시작됐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작업은 사고발생 8일만인 오는 5일 시작된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헝가리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102㎞ 떨어진 하르타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55세에서 60세로 추정되는 남성이고,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재 시신을 인양하는 중이고 한국 경찰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 ‘마쟈르 넴제트’도 이날 사고 발생 지점보다 하류인 에르치 주변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에 대해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헝가리와 한국 측 잠수사 각각 2명이 수중 선체 수색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송 대령은 “우리 측 잠수사가 잠수를 시도한 뒤 의견을 들어보고 잠수 환경을 판단할 것”이라며 “구조요원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선체 진입이 불가능하겠지만, 오늘 잠수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작업과 관련해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이 인양 준비 작업을 시작해 이르면 5일부터 인양을 시도하고 최대한 9일까지 인양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우리의 임무는 될 수 있으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라며 “여러 구조방법이나 수색방법을 고민했지만, 우리 입장은 이 침몰한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다녀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스러운 시간에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는 모든 외교채널과 가능한 물적,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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