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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애국 앞 보수·진보 없어…이분법 나누는 시대 지나”(상보)

문재인 대통령 “애국 앞 보수·진보 없어…이분법 나누는 시대 지나”(상보)

기사승인 2019. 06. 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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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현충일 추념식 국립서울현충원서 거행
"기득권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냐"
현충일 추념사 하는 문 대통령<YONHAP NO-1658>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 앞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에서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닌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며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충원에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고 애국이란 계급·직업·이념을 초월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9·19 군사합의 이후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를 시작으로 유해 67구와 3만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고 말했다.

추념사에는 무명용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많은 영웅들이 무명용사로 남아있다”며 “유가족들이 유전자 확보에 협력해주시면 정부는 최선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훈 의료 인프라 확충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유공자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를 이겨내고 전쟁의 비통함을 딛고 일어났으며,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숭고한 애국심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숱한 고지에 전우를 묻었고, 경제성장 과정에서 짙은 그늘이 남았다”며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도록 부단히 각성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이라며 “미국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거행된 이날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모묵념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 헌화 및 분향, 주제영상 상영,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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