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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G20 정상회담 후 자산관리는

[칼럼] G20 정상회담 후 자산관리는

기사승인 2019.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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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_기고문용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
올해 초 금융기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안감에 올 한해 경제를 어둡게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부양효과와 미·중 무역분쟁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월까지 연초 전망과 달리 각국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5월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주 미·중 지도자가 만나는 G20 회담이 있었다. G20 회담은 대체로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됐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합의했다. 양국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기로 했다는 점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무역협상 진행 상황,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지표와 실적 흐름에 따라 전세계 주식 시장이 등락 양상을 보일 것이다.

미·중 양국이 일시적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최근 채권 투자 제안이 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이 채권 투자를 제안하는 이유는 미국 경기 고점논란, 중국 과잉 부채, 노딜 브렉시트 등으로 향후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최근 채권투자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인하로 채권투자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고 분산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 투자는 필요하지만 지금 신규투자하면서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5년 혼합형 대출 금리가 변동 금리보다 최저 대출금리 기준 0.3~0.5%p 정도 낮은 상태다. 신규 대출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들도 변동 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 탈지 고민이 되는 시기다. 앞으로 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가정하에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의 경우 현재 대출 잔액으로 고정금리로 갈아 탈 수 있는지와 중도상환수수료 여부를 감안하여 5년 고정 혼합형 금리로 갈아 탈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언제든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는 미·중 무역협상은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간과 금리가 정해져 있고 부동산 담보가 설정되어 있는 대출형 부동산 펀드, 현재 낮아진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기예금 대비 2~3배 확정금리를 주는 낙인 50 ELS,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수 있을 때 적립식 투자가 제격이다. 별로 호재가 없어 보인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현재 주식이 매우 싸다는 의미다. 많이 하락한 국내 바이오헬스 업종 ETF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들이 유망하다. 지금이 바닥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좋아질 때를 대비해서 적립식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도 인정하는 세계적 투자자인 하워드 막스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노뉴멀 시대, 초불확실성 시대라는 말로 표현될 만큼 전문 투자자조차 투자 판단을 내리기 난감한 요즘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시점과 투자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한몫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귀찮을 수 있겠지만 투자자산 및 투자 시점을 분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 가장 중요하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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