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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미 국방, 북한 비핵화, 소련 붕괴처럼 이뤄질 수 있어

에스퍼 미 국방, 북한 비핵화, 소련 붕괴처럼 이뤄질 수 있어

기사승인 2019. 08.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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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국방장관 "성장한 70·80년대, 소련 붕괴 상상도 못해"
"김정은 위원장 신뢰하지 않지만 검증가능한 비핵화 합의 명확히 하면 돼"
북 단거리 미사일 발사 불구 협상 계속 여부 "큰 그림 봐야"
문 대통령,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미 협상과 관련,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소련 붕괴와 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에스퍼 장관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미 협상과 관련,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소련 붕괴와 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도 “이것(북한 비핵화)은 검증 가능한 합의를 명확히 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 여부보다는 협상을 통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정말 비핵화를 할 것으로 보는가’는 물음에 “전문가들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두고보자. 나는 1970년과 1980년대에 성장했는데 소련의 몰락은 결코 생각도 못했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자신이 2017년 말 국방부 육군성 장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을 때 북·미 간 외교적 길을 향하고 있었고, 이제는 그 길에 서 있다며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원하면서도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 준비태세와 병력 준비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에스퍼 장관은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협상을 유지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지적에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 진행됐을 때”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허가를 준다는 의미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아니다. 나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 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와 비핵화 협상 지속 방침을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만인 지난 18일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이 중국·러시아·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였느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중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나쁜 행동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장기적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은 경제력·정치적 비중, 그리고 야망을 고려할 때 (러시아보다) 더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걸프 전쟁 이후 미국을 연구하기 시작, 미국이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습득했다며 수년 동안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훔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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