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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계층 소득 감소 멈췄지만… 소득 격차는 더 커져

하위 20% 계층 소득 감소 멈췄지만… 소득 격차는 더 커져

기사승인 2019. 08. 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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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 발표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부었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 격차는 역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소득 감소는 6분기 만에 멈췄지만,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은 증가세로 전환하며 지난 2분기 소득분배지표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나빠진 것.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32만55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보합 수준(0.0%)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8.0%)를 시작으로 2분기(-7.6%), 3분기(-7.0%), 4분기(-17.7%), 올해 1분기(-2.5%)까지 꾸준히 줄어들다가 6분기 만에 감소세가 멈췄다.

1분위 근로소득은 15.3% 줄어 지난해 2분기(-15.9%)와 비슷했지만, 사업소득은 15.8% 증가해 지난해 2분기(-21.0%)와 다르게 증가세로 전환했고 이전소득(9.7%)도 늘었다.

반면 2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942만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지난 1분기에 2015년 4분기(-1.1%) 이후 처음 감소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4.0%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분기에 1분위 가구의 소득이 감소세를 멈췄지만 뚜렷이 증가하지는 않은 반면, 5분위 가구의 소득은 근로소득 증가에 힘입어 늘어나 상·하위 가계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5분위 배율이 통계작성 이래 가장 안 좋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계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291만1100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늘었다. 2017년 4분기(2.0%)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2분위 소득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간 계층인 소득 하위 40~60%(3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419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2012년 1분기(8.7%) 이후 29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차상위 계층인 소득 하위 60~80%(4분위) 가계는 명목소득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566만4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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