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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CT와 MRI, 차이가 뭘까?

[원포인트건강] CT와 MRI, 차이가 뭘까?

기사승인 2019. 08. 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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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중증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컴퓨터 영상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CT(컴퓨터 단층촬영·Computer Tomography)와 MRI(자기공명 영상법·Magnetic Resonance Imaging)가 대표적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CT검사는 인체에 X선을 투과해서 횡단면상 단층으로 영상을 획득해 진단에 이용한다. 주로 뼈 등 단단한 조직 내부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신체 장기 대부분은 CT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흉부와 복부 질환, 폐암, 폐의 염증성 질환, 만성 기관지 질환 등 폐질환은 CT로 정밀 진단한다. 신장 및 부신질환, 간암과 부인암, 췌담도암 등의 진단과 위암치료를 위한 병기 진단도 CT로 가능하다. CT 기기를 나타내는 ’64, 128, 256ch’ 방식은 채널수를 표시하는 수치로, 높을수록 넓은 병변을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인 MRI는 강한 자석과 전자기파를 통해 촬영하는데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통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투여해 공명되는 전자파를 측정한 영상으로 질병을 진단한다. MRI는 종·횡단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CT 검사로 찾아내지 못하는 질병을 발견할 수 있고, CT에 비해 정밀한 3차원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질환을 판독하는데 용이하다. 주로 뇌, 신경, 혈관, 근육, 인대 등의 질병을 검사하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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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유은혜 과장은 “CT와 MRI는 다양한 질병을 검사하고 진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질병 부위나 질환의 특성에 따라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X-ray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였을 때 추가로 진행하는 CT 검사는 10~15분 정도로 1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MRI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다. 밀폐된 공간에서 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폐쇄공포증 환자도 무리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뼈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은 오히려 MRI 보다 선명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뼈의 골절 유무 확인은 주로 CT 검사를 시행한다.

MRI는 인체에 무해한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라 산모나 어린이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검사다. 실제로 건강검진 시 가장 우선으로 하고 싶은 검사를 물어보면 MRI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MRI는 CT에 비해 출혈, 골절 등의 병변이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응급상황에서는 최초 검사로 CT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세밀한 판독을 위한 추가 정밀검사 방법으로 MRI를 시행한다. MRI는 근육파열, 신경손상 등을 확인하는데 효과적이고 특히 디스크 판독에도 탁월하다.

임산부나 혹은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 때문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X-선 촬영이나 CT 검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 콩팥병과 같이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는 조영제를 주입하는 CT 검사는 문제가 될 수 있고, MRI 검사는 자석을 이용해서 하기 때문에 인공심장박동기를 부착한 환자도 검사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유 과장은 “CT 와 MRI 는 검사 영역에 있어서 공통부분도 많지만 두 검사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상호보완적 요소를 고려해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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