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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점포 통폐합 칼바람…국민·하나 영업점 반토막

카드사 영업점포 통폐합 칼바람…국민·하나 영업점 반토막

기사승인 2019. 09.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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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7곳 영업점포 1년새 35%급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통폐합한 것"
국민 70->39곳, 하나 34->16곳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여파에다
비대면 영업 활성화도 감축에 한 몫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영업점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는데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16일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2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의 영업점포 수는 지난해 말 261개에서 올해 6월 198개로 63개의 영업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6월말 305곳이던 카드사 영업점포가 1년새 35% 급감했다.

특히 국민카드와 하나카드·우리카드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국민카드의 경우 2017년 하반기 25곳이던 영업점을 70곳으로 늘려 지난해 연말까지 쭉 유지해왔지만, 올 들어 점포를 39곳까지 줄였다. 국민카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업소를 통폐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연말 34곳이던 점포수가 올해 16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영업점 수가 2년 전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거 종이 서류만 인정됐던 모집 서류가 이제는 태블릿으로 전자서류를 받아 곧바로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업 점포의 필요성이 줄어 일부를 통폐합한 것”이라며 “점포를 줄였을 뿐 내부 조직 수가 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 역시 올들어 점포 수가 11곳(30.6%) 줄어 25곳만 남았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영업점이 5개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36개) 줄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영업점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업황 악화로 실적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용 감축 방법으로 우선 영업점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라는 게 카드사들이 거둬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수입인데 이 부분이 줄어들다보니 상반기 실적에서도 나타나듯 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영업점을 운영하면 아무래도 인건비나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카드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카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한 고객들이 카드모집인을 통한 가입보다 가입 지속기간 등 고객충성도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제는 카드사들도 비대면 채널에 보다 주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 모집인 수도 지난해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2분기 1만 5078명이었던 전업 7개사 카드 모집인 수는 올해 6월말 기준 1만 1766명으로 1년새 22%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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