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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품귀 中, 전체 육류 가격 폭등 견인

돼지고기 품귀 中, 전체 육류 가격 폭등 견인

기사승인 2019. 10. 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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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할 경우 비상 상황 돼 민심도 동요할 듯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촉발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폭등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다른 육류 가격 급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 안정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중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아 완전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폭등 현상이 심상치 않다.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경제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돼지고기 가격 폭등 기세는 여전히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벌써 가격 파동이 발생한지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만큼 다른 육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양고기 가격의 경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최근 전국 평균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가정주부 차이롄(柴蓮) 씨는 “돼지고기가 너무 비싸 양고기 쪽으로 관심을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꽤 올랐더라. 양고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 가격도 조만간 오르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가는 가족들이 고기를 못 먹는 사태가 올까 봐 겁이 난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차이 씨의 말대로 오리고기와 소고기의 가격 역시 현재 들썩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일정 부분 오르는 것은 거의 필연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문제는 이 경우 전반적인 물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이른바 D의 공포(경제 후퇴 하의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나 부정적인 요인이 전기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역시 좋게 보기는 어렵다.

현재 중국 경제는 무척 어렵다. 중산층들이 지갑을 시원스럽게 열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물가, 특히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의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민심이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 당정 최고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처가 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료들이 요즘 노심초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뾰쪽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 있다면 인위적으로라도 돼지고기 가격과의 전쟁에 나서서 조속하게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에 중국 정부의 고민이 있지만 말이다. 확실히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에게는 궁극의 주식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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