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강동호 경희대 분자생물학과 교수팀은 ‘홍삼이 노화를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노화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김경숙 경희대 의대 의공학교실 교수팀은 ‘홍삼이 피부탄력에 효과적이다’는 사실을 각각 발표했다.
우선 강 교수팀은 홍삼의 노화방지 효과 및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분화 배아 연골 세포 유전자(DEC) 녹아웃(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것) 마우스에 홍삼을 300mg/kg을 투여했다. 그 결과 조직 노화 단백질을 감소시켜 항노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노화로 청각기능이 떨어진 마우스에 전기생리학적시험(ABR)을 시행한 결과, 홍삼이 청각기능을 15% 개선시켜 청각기능의 노화를 예방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이 생체시계 관련 노화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간, 청각기능의 노화를 방지하는 기전을 밝힌 것”이라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사람의 피부섬유아세포와 인공피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홍삼이 피부 탄력을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홍삼에 의해 피부탄력인자의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합성이 증가했고, 특히 콜라겐과 피브릴린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교수팀은 전했다. 김 교수는 “홍삼을 꾸준히 바르면 피부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KGC인삼공사는 ‘인삼재배 전용 소형터널식 비가림 시설’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설은 해가림시설 안으로 빗물 유입을 차단해 인삼이 병충해로부터 안전하게 생산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