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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연합공중훈련 기간 또다시 도발하나, 북미 대립 격화

북한, 한미연합공중훈련 기간 또다시 도발하나, 북미 대립 격화

기사승인 2019. 11. 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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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분노 때문에 훈련규모 조정하지 않아"
권정근 북 외무성 대사 "북에 대결선언한 것...인내심 한계 가까이에"
한미군, 이달 중순 대대급 지휘통제체계 훈련 실시
북한 미사일 발사
이달 중순께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이번 훈련 기간에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월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한 장면./사진=연합뉴스
이달 중순께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이번 훈련 기간에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초해 우리의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같은 우리의 훈련은 준비 태세를 확실히 하고, 미국과 한국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의 훈련은 외교관들이 북한과 개방적인 대화를 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원하면서도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 준비 태세와 병력 준비에는 변함이 없다는 국방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한국시간)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와 관련,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에 가까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대사는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며 “스톡홀름 조·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폐쇄와 동창리 로켓 발사장 폐쇄 등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권 대사는 북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전날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와 차석대표급 예비접촉을 갖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한·미 군은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한·미가 규모가 조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께 시행할 계획”이라며 “대규모로 시행됐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각각 훈련을 하다가 대대급 이하 연합전력들이 C4I(지휘통제체계)를 이용해 훈련상황을 공유하는 등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됨에 따라 그해 12월 3일부터 7일까지 F-15K 전투기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했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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