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축사 대독하는 김거성 시민사회수석<YONHAP NO-3141> | 0 |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7일 오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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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선조들의 정신은 독립과 호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고 2016년 겨울 촛불로 타올라 ‘나라다운 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에서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100년, 우리 국민은 위기에 맞서 기적 같은 성취를 이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100년 전 선조들은 비폭력, 평화, 평등, 정의의 힘으로 하나가 되어 3·1 독립운동으로 일제에 맞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포럼이 ‘촛불혁명’에서 분출된 국민주권의 힘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경제의 비전,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대응까지 다양한 주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포럼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완상)가 ‘대한민국 100년, 미래 100년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주최한 이번 포럼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5개국에서 온 27명의 석학이 참석한 가운데 8일까지 이어진다.
◇문정인 특보 “미래 100년 역사 우리가 만드는 것”
| 문정인 특보, '한국 미래 100년은...'<YONHAP NO-2616> | 0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오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대한민국 미래 100년 전망 국제학술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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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첫 날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문 특보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에 가장 큰 도전은 미·중 간 갈등 구도”라며 “상대적으로 침체된 미국과 급격히 국력이 증대된 중국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향후 100년 미·중은 협력과 경쟁 관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지만 갈등과 대립이 지속돼 그것이 증폭될 수도 있다”며 “동북아에서 통합과 협력이 제도화된 새로운 공동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중국이 북한·러시아와 북방 3각 구도를, 미국이 한국·일본과 남방 3각 구도를 구축해 지정학적·지경학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세력 균형이 유지돼 큰 전쟁은 안 나겠지만 한반도 통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문 특보는 “미국 혹은 중국과 같이 갈 수도 있고 미·중 사이 파도를 슬기롭게 피할 수도 있으나 결국은 우리 스스로 노력해서 동북아의 새로운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문 특보는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되고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와 동북아를 만들려면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래 100년의 역사는 강대국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