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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장 “주한미군 철수, 멍청한 짓, 전적으로 반대”

미 하원 외교위원장 “주한미군 철수, 멍청한 짓, 전적으로 반대”

기사승인 2019. 11.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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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 위원장 '한미 지도자대회' 참석,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질문에 "멍청한 짓"
"북, 핵과 제조능력 폐기 방안 마련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 도움 안돼"
"가장 위험 처할 한국과 함께 있을 것"
엥겔 위원장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가 미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연 ‘한·미 지도자대회’에 참석,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군대를 철수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나는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군대를 철수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나는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엥겔 위원장은 이날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가 미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연 ‘한·미 지도자대회’에 참석,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전날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고 “이 행정부 계획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고, 그들은 나와 공유하지 않지만 이(주한미군 철수)에 전적으로 반대”라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보통의 미국인이 주한·주일미군의 필요성과 비용을 묻는다’고 미군 최고 수뇌부로서는 이례적인 언급을 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합의에 실패하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엥겔 위원장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핵무기뿐 아니라 제조 기술까지도 폐기해야 하며 이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두 번 만났는데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버리고 다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버리는 아주 긍정적 방안을 우리가 볼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엥겔 위원장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이 12일(현지시간)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가 미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연 ‘한·미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엥걸 위원장은 “김정은을 신뢰할 수 없다고 본다. 내 생각에 김정은은 우리를 좀 더 평화로 이끄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며 “핵폭탄을 만드는 지식이 있으면 늘 지식이 있는 것이고, (폭탄을) 내다버릴 수 있지만 (폭탄을) 만들 지식은 늘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핵무기와 핵시설 폐기뿐 아니라 핵무기 제조에 관여했던 과학자 및 기술자 등에 대한 대책도 포함돼 북한이 다시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엥겔 위원장은 이어 “아주 강력한 조치가,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솔직히 우리가 그들(북한)과의 협상에 매우 거칠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은 가장 위험에 처하는 나라가 한국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가 (한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하겠다. 항상 곁에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엥겔 위원장은 “나는 정말 많은 친구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한국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동맹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일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며 자신도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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