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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車 부품제조사, “내년에도 차량 수요 불황 이어진다”…배경은?

인도 車 부품제조사, “내년에도 차량 수요 불황 이어진다”…배경은?

기사승인 2019. 12.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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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통·환경 규제, 車기업 경영에 불안요인으로 작용
판매가 상승따른 신차 수요 부진…하도급업체에도 직격탄
Auto Industry Heatstroke Deaths <YONHAP NO-1785> (AP)
지난 1년간 수요 감소 및 정부의 교통·환경 규제 여파로 최악의 침체기에 빠진 인도 자동차 업계가 내년에도 ‘보릿고개’를 걱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한 대리점에서 미출고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AP 연합
지난 1년간 수요 감소 및 정부의 교통·환경 규제 여파로 최악의 침체기에 빠진 인도 자동차 업계가 내년에도 ‘보릿고개’를 걱정하고 있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하도급 부품제조사들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판매가를 근본 원인으로 꼽고 있다.

9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부품제조사들은 차량 가격 상승 및 유동성 긴축으로 내년까지 자동차 수요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팍 자인 인도자동차부품협회(ACMA) 회장은 “4월부터 시작되는 내년 회계연도 초기가 자동차 부품제조사들에게 힘든(tough)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회계연도는 우리나라의 1월~12월과는 달리 당해연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다.

실제 올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감소해 업계 전반의 생산과 일자리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는 하도급업체인 자동차 부품제조사들의 도산을 야기하는 등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자인 회장은 “내년 4월까지 유로 6(Euro 6)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라는 정부의 방침도 내년 1분기(4~6월) 판매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 6는 유럽연합(EU)에서 도입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제한 규제의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인도는 이에 준하는 바랏 스테이지 6(Baharat Stage 6·BS6)을 도입해 신규 출시 차량은 2020년 4월, 기존 차량은 2021년 4월까지 강제하도록 정했다.

정부가 BS5 단계를 뛰어넘고 BS4에서 BS6로 규제를 급격히 확대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BS6 기준에 부합하는 엔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기준에 부합하는 신차 출시를 기다리느라 구매를 미루고 기업은 엔진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들인 비용을 소비자 판매가에 부과하게 됐다. 자인 회장은 “자동차 산업 침체의 간단한 이유는 판매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4월에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소유권 비용이 인상되면서 관련 보험에도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4월 1일은 주정부의 제안에 따라 도로법규 및 음주운전, 과속 등에 대한 벌금이 매년 10%씩 인상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 같은 교통 법규 확대는 경제 악화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가운데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킨다. 인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 3분의 2는 은행 및 다른 금융기관의 신용자금 지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자인 회장은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을 줄일수록 부품제조사들은 고객(제조사)의 요구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제조사 수요 부진에 보쉬(Bosch)와 왑코(Wabco) 등 글로벌 부품 제조사들은 올 초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며 인도 잠나 오토 인더스트리즈(JAI)는 지난 8월 전체 공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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