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가수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와 이를 덮으려 한 양현석 전 YG 대표(50)의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양 전 대표와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지인이자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A씨를 불러 대질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당시 A씨는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 양 전 대표는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A씨의 변호사 비용을 대주기 위해 회삿돈을 사용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의 경찰 수사를 막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대질조사에서 A씨는 “양 전 대표의 혐의는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으나 양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