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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언급 트럼프-김정은 ‘연락통로’...뉴욕·베이징·핫라인?

북 언급 트럼프-김정은 ‘연락통로’...뉴욕·베이징·핫라인?

기사승인 2020. 01.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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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계관 "조미 수뇌 간 특별한 연락통로 있어"
뉴욕, 북 대표부 있어 공식적 상설 채널
베이징, 북 대사관 왕성한 활동
트럼프-김정은, 직통 '핫라인' 작동 가능성도
트럼프 김정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축하’ 친서를 전달했다고 공개하면서 북·미 정상 간 ‘특별한 연락 통로’가 있다고 언급, ‘연락 통로’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연락 통로’에 관심이 쏠린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축하’ 친서를 전달했다고 공개하면서 북·미 정상 간 ‘특별한 연락 통로’가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김 고문은 청와대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 “자중하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뒤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의 교착 국면을 친서 외교 등 ‘톱다운 케미스트리(궁합)’로 돌파해왔다.

친서는 그동안 공개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북·미 정상 간 긴밀한 소통 채널로 미국 뉴욕·중국 베이징(北京) 등이 거론된다.

먼저 뉴욕은 북한대표부가 있어 북·미 간 공식적 상설 채널이란 점에서 이번에도 활용됐을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생일축하’ 등 의례적 친서 외교는 뉴욕 채널 이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뉴욕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정상 간 중요한 연락 채널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무부 부장관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방한 때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한 것은 뉴욕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 채널은 중국이 북한의 가장 큰 우방이고, 북한대사관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북·미 채널로 꼽힌다.

다만 중국 정부가 외교가 활동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간 접촉은 종전만큼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 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이 작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같은 해 6월 30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도중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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