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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함께 뭉쳐 대한민국 살리자”…보수통합 개문발차

황교안 “함께 뭉쳐 대한민국 살리자”…보수통합 개문발차

기사승인 2020. 01.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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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발언하는 황교안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의 통합 열차가 개문발차했다. 한국당은 4·15 총선과 관련해 공천·인재영입·비례정당 준비 등 모든 과정을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

한국당이 지난 10일 발표예정이었던 공천관리위원장의 인선을 보류한 것도 통합 추진 과정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공관위원장을 빨리 인선했다가는 통합 대상자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풀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공천룰 확정도 미뤄뒀다. 공천을 섣불리 진행할 경우 통합 대상들로부터 한국당 주도의 통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인재영입의 경우 비례대표로 낙점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물밑 접촉 중이고 여론의 추이를 보며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역시 통합 대상자들을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한국당이 총선 진행과정을 보수통합 일정에 맞춘 것은 보수진영이 뭉치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우리가 외쳐야 한다.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함께 뭉치자고 말해야 한다”면서 통합을 주문했다. 황 대표는 “뭉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다. 함께 뭉쳐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재차 강조했다.

◇황교안 “뭉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없다”…새보수당·안철수와 물밑대화 주력

황 대표는 오는 14일 경기·인천, 15일 충남·충북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당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9일 강원, 10일 부산·경남을 찾아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지지층의 결속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행보다.

한국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유승민계와 중도·실용층의 지지를 받는 안철수계와 손을 잡아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일단 유승민계가 속한 새로운보수당과는 통합을 위한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승민 의원이 내건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한국당의 수용 선언 여부가 통합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행보도 통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당은 안 전 대표 귀국이 예상되는 15일을 전후로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합류를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하면 바른미래당 재건, 보수통합 참여, 독자 신당 창당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 후 즉각적으로 행보를 결정하기보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세미나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리더십 교체와 낡은 패러다임 전환, 세대교체 등을 정치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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