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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중톱)해조류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할 듯

(16면/중톱)해조류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할 듯

기사승인 2020. 01.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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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능력이 탁월
식품, 제약,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도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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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가 담긴 400리터 크기의 용기가 맥주 양조장에 설치돼 있다.(사진=시드니공대)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능력이 탁월한 해조류가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드니 공대 연구팀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해조류가 담긴 400리터 크기의 용기를 맥주 양조장에 설치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주는 제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6팩의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나무가 흡수하는 데는 이틀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조류는 나무보다 최대 5배까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해조류가 담겨있는 400리터 크기의 용기는 1헥타르 규모의 숲이 생산하는 만큼의 산소를 배출한다. 과학자들은 해조류가 기후 변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린 라비우 시드니 공대 연구팀 박사는 “맥주 제조시설에 해조류 용기를 설치함으로써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흡수할 수 있었으며, 공기도 훨씬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오스카 맥마혼 맥주 양조업체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우리의 사업이 창출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으며, 이는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양조장 주변에 떠다니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시드니 공대 연구팀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산화탄소 흡수에 탁월한 해조류가 식품, 제약, 플라스틱 같은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제니스 맥콜리 시드니 공대 박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해조류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그와 동료들은 대량 사용에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조류를 이용한 식품과 의약품 연구 역시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콜리 박사는 “해조류는 동등한 양의 콩 작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물의 일부만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다”면서 “특히 내 연구는 우리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건강 보조식품을 만들기 위해 해조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해조류가 우리 몸 안에 염증을 잠재적으로 줄이는 분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확장이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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