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10월말에 이어 두달째 올랐다.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은 떨어졌지만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에서 연체율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월말에 대비해서는 0.11%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중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6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1000억원)를 상홰해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감소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랐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5%p 내린 0.66%으로 집계됐다.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가 지난 2018년 말 채권을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한 0.62%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한 0.3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1%p 올랐고, 신용대출 등의 주택담보대출 이외 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